SNS상에 '나비약'으로 불리는 식욕억제제를 검색해 봤더니, 판매 글이 쏟아집니다.
주성분은 마약류로 분류되는 펜터민.
의사 처방을 받아야만 구매할 수 있는 만큼, 누가 사고 파는지 불분명한 거래는 모두 불법입니다.
이런 마약류 식욕억제제가 합법적으로는 얼마나 처방되고 있을까.
지난해 120만여 명에게, 2억4천3백만 알 가까이 처방된 가운데
가장 많이 처방받은 상위 서른 명에게 전체 처방량의 6%에 해당하는 14만9천 알이 몰렸습니다.
한 명이 1년에 5천 알씩 처방받아 하루에 13알씩 복용한 셈입니다.
전문가들은 개인이 먹으려고 처방받았다고 보기엔 너무 많은 양이라며, 불법 판매 목적으로 대리 구매했을 가능성을 의심합니다.
마약류 식욕억제제는 환각이나 두통, 불면증 등 부작용이 심해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권고하는 하루 최대 복용량이 한 알에서 세 알 수준이기 때문입니다.
(중략)
거짓으로 처방받은 약을 불법으로 유통해 자칫 '마약 쇼핑'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건데, 막을 방법은 마땅치 않습니다.
의사가 '마약류 의료쇼핑 방지 정보망'을 통해 환자가 마약류를 투약한 이력을 확인해서 처방을 거부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강제 사항은 아닙니다.
또, 식약처가 환자가 처방받는 양을 모니터링 하면서도 과도한 처방을 직접 제한하지 않는 점도 문제로 꼽힙니다.
http://v.daum.net/v/2023042905411543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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